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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데이터

돌봄을 잇는 1,730곳 — 간병·파출·산후도우미 소개소의 지도

2026-07-23 · 약 6

한국은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돌봄은 이제 모든 가정의 문제인데 — 정작 간병인과 가사도우미, 산후도우미가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공급되는지는 데이터로 이야기되지 않습니다.

그 공급망의 실체가 유료직업소개소 명부 안에 있습니다. 1편에서 전수 분석한 고용노동부 명부(2025-10-31 기준, 16,288곳)에서 돌봄 관련 간판을 내건 1,730곳을 추려 지도를 그렸습니다.

1. 돌봄 축의 세 갈래

1,730
돌봄 축 소개소
전체의 10.6%
93.8%
파출·가사의 수도권 비중
615곳 중 577곳
31%
간병의 수도권 비중
598곳 중 184곳
10배
시도별 돌봄 비중 격차
광주 20.3% : 충북 2.1%
돌봄 관련 사업장명 키워드 (곳, 중복 포함)
파출
615
간병
598
케어
281
맘(산후·육아)
168
가사
113
돌봄
32
시터
22
요양
16
출처: 고용노동부 '국내 유료직업소개사업소 현황'(2025-10-31) 사업장명 문자열 포함 기준 자체 집계. 한 사업장이 여러 키워드에 중복 집계될 수 있음(예: '위드맘케어'). '맘'은 친정맘·아이맘케어·산후도우미 계열 상호 관행.

간판을 읽으면 세 개의 시장이 보입니다. 간병(환자·노인 곁의 24시간 노동), 파출·가사(가정의 청소·살림), 그리고 '친정맘'·'아이맘케어'류의 산후·육아 돌봄. 각각 고객도, 일하는 사람도, 지역 분포도 다릅니다.

2. 파출은 수도권 현상이다

파출·가사 소개소 615곳 중 577곳(93.8%)이 경기·서울·인천에 있습니다. 시군구 상위를 보면 수원(98)·고양(60)·성남(43)·안양(34)·부천(32)·용인(27) — 아파트가 밀집한 경기 신도시 벨트가 사실상 전부입니다.

파출·가사 소개소 상위 시군구 (곳)
경기 수원시
98
경기 고양시
60
경기 성남시
43
경기 안양시
34
경기 부천시
32
경기 용인시
27
서울 강남구
17
경기 안산시
16
출처: 동일 명부, '파출' 포함 사업장명 615곳의 소재지 집계.

맞벌이 밀도가 높고, 지불 능력이 있고, 아파트 단지로 수요가 뭉쳐 있는 곳 — 파출 소개소는 철저히 그 시장 논리를 따라 서 있습니다.

3. 간병은 병원 곁에 산다

간병은 정반대입니다. 수도권 비중이 31%에 그치고, 시군구 1위는 창원(47곳), 이어 수원(26)·영등포(22)·진주(21)·광주 북구(19)·여수(19) 순. 대형·거점 병원이 있는 지방 도시마다 병원 앞 간병 생태계가 형성돼 있습니다. 시도별로도 경남(92)·경기(88)·서울(72)·광주(69)·전남(60)으로, 인구 대비 호남·경남의 밀도가 두드러집니다.

특히 광주는 전체 소개소 413곳 중 돌봄 간판이 84곳, 20.3%로 전국 1위 — 다섯 곳 중 하나가 돌봄을 잇는 도시입니다.

4. 늙는 곳과 돌봄을 파는 곳이 다르다

시도별 '돌봄 간판' 비중 (%, 해당 시도 소개소 중)
광주
20.3%
부산
16.2%
인천
15.6%
경기
14.7%
제주
12.2%
서울
12.2%
강원
4.9%
충남
4.4%
전북
3.9%
경북
3.3%
충북
2.1%
출처: 동일 명부 자체 집계. 상위 6개·하위 5개 시도만 표시.

행정안전부 통계에서 65세 이상 비중은 비수도권(22.4%)이 수도권(17.7%)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민간 돌봄 소개망은 광주·부산 같은 대도시를 빼면 도시에 집중돼 있고, 고령화가 깊은 충북·경북·전북·강원의 돌봄 간판 비중은 2~5%에 그칩니다.

📌
이 역설을 읽는 법

소개소 수가 곧 돌봄 공급량은 아닙니다. 군 지역은 요양보호사 제도·공공 채널의 비중이 크고, 간판 없이 돌봄을 알선하는 소개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민간 유료 소개망'이라는 인프라 층위에서 보면, 돌봄 수요가 깊어지는 지역일수록 그 층이 얇다는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 돌봄 인력난이 지역 문제가 되는 구조적 배경입니다.

5. 시사점

  1. 간병·돌봄 인력의 실제 유통망은 1,700여 개의 소개소다. 플랫폼·앱이 아직 못 닿는 이 시장에서, 인력 확보는 곧 소개소망 확보다.
  2. 돌봄일수록 검증이 무겁다. 환자·아이·가정을 맡기는 일인데, 1편에서 본 것처럼 이 업은 개·폐업이 잦다. 등록·영업 상태와 자격의 확인이 서비스 품질의 출발점입니다.
  3. 얇은 지역이 곧 기회다. 고령 비중은 높은데 민간 소개망이 얇은 지역 — 돌봄 매칭의 다음 시장은 서울이 아니라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데이터 출처·방법론 — 고용노동부 「국내 유료직업소개사업소 현황」(공공데이터포털 15068777, 2025-10-31 기준) 16,288행 전수 집계 중 돌봄 키워드(간병·파출·가사·케어·맘·돌봄·시터·요양·실버) 포함 1,730곳(중복 제거). 사업장명 문자열 기준이므로 간판과 실제 업태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령 인구 통계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2024-12, 65세 이상 20.0% — 초고령사회 진입). 본 시리즈 「노동시장 데이터」는 공공·자체 데이터의 원본 집계만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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