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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메가트렌드

[연재 ⑥] 기다리는 채용은 끝났다 — 무너진 채용을 다시 설계하다

2026-06-26 · 약 8

연재 《메가트렌드와 사람·일의 미래》 — 2부 사람·일에 미치는 충격 · 5장 채용의 붕괴와 재설계. 1부에서 우리는 정치·경제·사회·기술이라는 네 힘이 사람과 일을 다시 쓴다고 했습니다. 2부는 그 거대한 힘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부수고 무엇을 만드는지를 봅니다. 첫 장은 채용입니다 — 가장 먼저, 가장 아프게 흔들린 곳.

채용 담당자에게 요즘 가장 흔한 말은 이것입니다. "공고를 올렸는데, 지원자가 없어요." 실업이 사라진 것도 아닌데, 이상한 일입니다.

1. 빈자리는 있는데, 사람은 오지 않는다

사실. 한쪽에는 일자리를 구하지도, 학업·돌봄을 하지도 않고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20·30대 청년이 약 73만 명. 다른 쪽에는 기업이 채우지 못한 빈 일자리가 약 11만 개. 기업 평균 미충원율은 8% 수준입니다. (출처: 뉴스1, 2025-11-18)

사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필요한 자리와 일하려는 사람이 맞물리지 않아서 — 1부에서 말한 미스매치가, 채용 현장에서 가장 먼저 터졌습니다.

→ 현장에는: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전통 방식이 더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기다릴수록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2. 중소기업·제조 현장은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다

사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82.6%가 "외국인을 고용하는 이유는 내국인 구인난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인건비 절감이 아니라 사람을 못 구해서입니다. (출처: 조선비즈, 2026-01-11) 동시에 대기업발 'K자형 임금 양극화'가 격차를 벌리며 지역·중소 현장의 미스매치를 가속합니다.

그런데 1부에서 봤듯 그 둑을 메우던 외국인력(E-9) 공급마저 3년 연속 축소되고 있습니다. 메우던 손마저 줄어드는 셈입니다.

→ 현장에는: 임금만 올려 경쟁하기 어려운 중소·제조는 **'누구를, 어떻게 찾고 검증하느냐'**의 게임으로 내몰립니다. (제조 현장 인력난은 다음 장에서 깊이 다룹니다.)

3. 재설계 ①: 기다림에서 '찾아 나섬'으로

사실. 그래서 채용의 문법이 바뀌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원자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직접 찾는 방식(다이렉트 소싱)"으로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출처: 스타트업엔, 2026-06) HR 플랫폼들은 **'AI 인재 추천'**을 잇따라 내놓고, 기업은 아직 회사를 떠나지 않은 **잠재적 이직자(숨은 인재)**까지 발굴합니다. (출처: 한국경제, 2025-12-15)

한 채용 전문가의 말처럼, 이제 "좋은 인재를 뽑는 기업은 채용을 마케팅처럼" 합니다 — 인재에게 먼저 다가가 설득합니다.

→ 현장에는: 채용은 인사팀의 '접수 업무'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고 설득하는 영업·마케팅 활동이 됩니다.

4. 재설계 ②: 넓게 모을수록, '검증'이 승부처

찾아 나서는 채용·AI 추천은 후보를 넓게 모읍니다. 그러나 1부 4장에서 봤듯, AI가 후보를 넓힐수록 진짜 병목은 "이 사람이 정말 맞는가"를 가려내는 검증으로 옮겨갑니다.

→ 현장에는: 채용의 재설계는 결국 두 축입니다 — ① 능동적으로 찾고(소싱), ② 정확히 검증해 잇는다(매칭). 이력서 한 장이 아니라 검증된 네트워크로 사람을 연결하는 역량이 새 채용의 핵심입니다. (KPS의 답 '잇다' — RPO와 함께 3부에서 다룹니다.)


채용은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설계되는 중입니다. 빈자리를 앞에 두고 기다리는 시대는 갔고, 찾아 나서서 검증해 잇는 채용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미스매치는 위기이자, 새로운 채용을 설계할 기회입니다.

다음 ⑦호에서는 2부 6장, 제조 현장의 인력난 — 가장 깊고 구조적인 충격의 한복판으로 들어갑니다.

이 글의 원칙 — 의견이 아닌 사실, 출처 명기, 복수 소스 교차검증. 화살표(→)로 시작하는 '현장에는' 단락만이 Linkple의 해석이며, 사실과 명확히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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