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S가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사람을 다루는 일을, 소프트웨어의 규율로.
같은 숫자가 문서마다 다르게 적히는 일은 흔합니다.
예를 들어 제안서에는 연결 기업이 200곳, 홈페이지에는 150여 곳, 발표 자료에는 또 다른 숫자로 적혀 있다고 해봅니다(KPS의 실제 수치가 아니라 설명을 위한 가정 예시입니다). 누구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고친 곳과 오늘 고친 곳이 달랐을 뿐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그 어긋남은 고객이 먼저 발견하고, 어느 쪽이 맞는지 되묻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이걸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기술부채(technical debt). 지금의 편의를 위해 미룬 개선이,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를 붙여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가장 또렷한 사례가 IT 인프라입니다. 한때 기업들은 보안과 기술 유출이 두려워 서버를 회사 안에 두었습니다 — 온프레미스. 그땐 그게 가장 안전한 선택처럼 보였죠. 그러나 클라우드는 반복된 침해 시도와 대응을 거치며 보안·운영 체계를 쌓았고, 자체 서버로 같은 수준을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전담 인력과 투자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동안 안에 머물러 진화하지 못한 관리 방식은 고스란히 부채가 되었습니다. 제때 갚지 않은 기술부채는 그대로 레거시(legacy) 가 되어, 이후의 유지·변경 비용을 끌어올립니다.
사람의 일에도 부채가 쌓인다
흥미로운 건, 이 부채가 코드나 서버에만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HR·컨설팅·마케팅처럼 사람을 다루는 일 은 오랫동안 감(感)과 관행, 그때그때의 임시방편으로 굴러왔습니다. 문서마다 다른 기준, 철 지난 안내, 서로 모순되는 메시지 — 이것도 부채입니다. 눈에 띄지 않게 늘어나다가 고객의 불신과 내부 혼선으로 드러납니다.
하나의 진실이, 마지막 말단 화면·문서까지
그래서 KPS는 기준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합니다. 주요 화면만이 아니라 마지막 말단 화면·문서까지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회사의 '마지막 말단 화면·문서'는 어디일까요. 홈페이지의 한 줄, 앱의 작은 라벨, 제안서의 각주, 방금 보낸 메일의 숫자 하나. 가장 눈에 안 띄는 그곳까지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지가 그 조직의 정보 관리 수준을 보여줍니다.
방법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원문(原文) — Single Source of Truth(SSOT) 을 둡니다. 중요한 숫자·기준·원칙은 원문 한 곳 에만 적고, 기준이 바뀌면 그 한 곳만 고칩니다. 제품 화면은 공통 기준 모듈을 함께 참조해 자동으로 반영되고, 홈페이지·발표 자료·문서는 발행 전에 원문과 대조합니다. 번거로움을 없애는 게 아니라, 번거로움을 시스템이 대신 지게 합니다.
"굳이 거기까지?"
바로 그 한 마디가 부채의 시작입니다. "굳이"를 한 번 봐주면 두 번째는 더 쉽고, 그렇게 부채가 쌓입니다. 우리는 그 반대를 택했습니다. 사람을 다루는 일이야말로 소프트웨어처럼 정교하게, 일관되게, 시스템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가르쳐 준 것이 있습니다. 화려한 전략으로 떠오른 조직이 정작 누적된 임시방편으로 안에서부터 무너지는 것, 그리고 느려 보여도 기준을 끝까지 지킨 조직이 끝내 오래가는 것.
“일관성은 비용이 아니라, 지속 성장의 인프라입니다.”
우리가 도전하는 것
KPS Linkple은 사람과 일의 영역에 소프트웨어의 규율을 들고 들어갑니다. 채용·복지·인사 제도를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와 규칙으로 운영합니다. 오래 '원래 그런 것'이었던 일들을, 더 정확하고 더 일관되게 바꾸는 일.
기준 하나가 바뀌면,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 말단 화면·문서까지 일관되게 닿게 하겠습니다. 사람을 다루는 일일수록, 신뢰는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작은 일관성 에서 옵니다. 우리는 그 작은 곳까지 지키는, 실력 있는 팀이 되겠습니다.
— KPS Link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