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플랫폼은 '구인·구직 정보를 잇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은 법이 정한 자격과 규칙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근거는 「직업안정법」입니다. 구직자에게는 개인정보가, 구인기업에게는 신뢰가 달린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구직자·구인기업이 "이 플랫폼을 믿어도 되는가" 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법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과 그 밖에 확인해볼 운영 신호를 나눠 정리한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Linkple은 채용 플랫폼을 준비하는 사업자입니다. 아래 기준은 법령 원문에서 확인한 것이며, 자사 서비스와 이해관계가 있음을 밝힙니다.
채용 플랫폼이 받아야 하는 두 가지 자격
직업안정법은 채용 관련 사업을 두 갈래로 나눕니다. 간행물·방송·컴퓨터통신 등으로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하면 직업정보제공사업(제2조의2제8호), 구인 또는 구직의 신청을 받아 구인자·구직자를 탐색·모집하고 고용계약이 성립되도록 알선하면 직업소개이고(제2조의2제2호), 그 알선에 수수료·회비 등 금품을 받으면 유료직업소개사업입니다(같은 조 제4·5호).
| 구분 | 직업정보제공사업 | 유료직업소개사업 |
|---|---|---|
| 자격 | 신고 | 등록 |
| 관할 | 지방고용노동청 | 시·군·구청 |
| 하는 일 | 구인·구직 정보 게재 | 구인·구직자 연결·알선 |
| 무자격 운영 | 1년 이하 징역 / 1천만 원 이하 벌금 (제48조) | 5년 이하 징역 / 5천만 원 이하 벌금 (제47조) |
거짓 구인광고를 막는 것은 '법적 의무'다
거짓 구인광고 금지(제34조)의 적용 대상은 제18조·제19조·제28조·제30조·제33조에 따른 직업소개사업, 근로자 모집, 근로자공급사업을 하는 자와 그 종사자입니다 — 제23조의 직업정보제공사업자는 열거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집의 주체가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자"이므로(제2조의2제6호) 구인기업 본인도 적용 대상입니다. 금지되는 범위는 시행령 제34조가 정합니다 — 구인을 가장한 물품판매·수강생모집 광고, 거짓 구인을 목적으로 구인자 신원을 표시하지 않는 광고, 직종·고용형태·근로조건이 응모할 때와 현저히 다른 광고, 광고의 중요내용이 사실과 다른 광고입니다.
그래서 책임 있는 플랫폼은 구인자의 신원과 사업자 정보를 먼저 검증합니다. 직업정보제공사업자에게도 별도의 의무가 있습니다 — 시행령 제28조제1호는 "구인자의 업체명·성명 또는 사업자등록증 등을 확인할 수 없거나 연락처가 사서함 등으로 표시되어 신원·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구인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것"을 준수사항으로 정합니다. 이를 어기면 6개월 이내의 사업정지 또는 신고 취소 대상이 됩니다(법 제36조제1항제3호). 사업자등록 정보 확인 없이 누구나 공고를 올릴 수 있는 구조라면, 그만큼 허위 공고 위험에 노출됩니다.
구직자의 개인정보, 법이 지키는 선
이력서에는 민감한 정보가 담깁니다. 법은 몇 가지 선을 분명히 긋습니다.
- 1주민등록번호 수집 금지구직 단계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것은 위법입니다(개인정보보호법 제24조의2 · 2026년 10월 13일 확인). 동의를 받아도 수집할 수 없습니다 — 이 조문은 동의를 처리 근거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경계가 있습니다. 채용이 확정된 뒤 4대보험 신고처럼 «법령이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경우에는 수집할 수 있습니다(같은 조 제1항 제1호). 구직 단계에서 받지 않는 것과 입사 후 법령 근거로 받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 2수집·이용에 적법 근거 필요이력서 수집·이용은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제1항이 정한 근거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합니다 — 동의(제1호)가 실무의 기본이지만,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정보주체의 요청에 따른 조치(제4호)처럼 동의 외의 근거도 있습니다. 동의를 근거로 삼는다면 목적·항목·보유기간과 동의 거부권을 알리고 받아야 합니다(같은 조 제2항). 구인기업에 전달하는 것은 제3자 제공이므로 제17조제1항의 근거가 따로 필요하고, 동의로 받을 때는 제공받는 자·이용 목적·항목·보유기간을 알립니다(같은 조 제2항).
- 3안전하게 보관개인정보처리자는 내부 관리계획 수립·접속기록 보관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술적·관리적·물리적 안전조치를 해야 합니다(개인정보보호법 제29조). 주민등록번호는 예외에 해당해 처리하는 경우에도 암호화 보관이 별도 의무입니다(제24조의2제2항).
- 4열람·삭제 요청권이용자는 자신의 정보 열람을 요구하고(제35조제1항), 열람한 정보의 정정·삭제를 요구하며(제36조제1항), 처리정지와 동의 철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제37조제1항). 다만 법이 정한 제한이 있습니다 — 다른 법령에서 수집 대상으로 명시된 정보는 삭제를 요구할 수 없고(제36조제1항 단서), 법령상 의무 준수에 불가피한 경우 등에는 처리정지 요구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제37조제2항). 거절할 때는 그 사유를 알려야 합니다(제37조제4항).
신뢰할 플랫폼을 가리는 다섯 가지 신호
아래 1~4번은 법정 의무입니다. 5번은 법이 요구하지 않는 운영 신호입니다. 다섯 가지 모두 이용자가 화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격 표기(법정) — 직업정보제공매체에 정보이용자가 알아보기 쉽게 신고번호를 표시해야 합니다. 직업소개사업을 겸업하면 등록번호도 함께 표시합니다(시행령 제28조제5호).
- 기업 검증(법정) — 업체명·성명·사업자등록증을 확인할 수 없거나 연락처가 사서함 등인 구인광고는 게재할 수 없습니다(시행령 제28조제1호).
- 명확한 동의 절차(법정) — 동의를 근거로 삼는다면 수집·이용(제15조제2항)과 제3자 제공(제17조제2항)의 고지 항목이 다르므로 분리해 받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요구하지 않습니다.
- 개인정보 처리방침 공개(법정) — 처리 목적·보유기간·제3자 제공·파기절차·위탁·보호책임자 연락처를 처리방침에 담아 공개해야 합니다(제30조제1항·제2항). 안전조치 자체는 제29조의 별개 의무입니다.
- 신고 채널(운영 신호) — 허위·불법 공고를 신고할 통로를 두는 것은 법정 의무가 아닙니다. 법은 관청에 대한 신고·고발과 포상금을 정합니다(직업안정법 제45조의3).
“플랫폼의 역할은 '많이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안전하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규칙을 지키는 일이 곧 구직자와 기업을 지키는 일입니다.
”
플랫폼의 의무는 더 올라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본 기준은 현행 법령입니다. 여기에 더해질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12월 23일 보도자료로 불법·거짓 구인 광고 차단 대책을 발표하면서, 「직업안정법」을 개정해 구인·구직 플랫폼이 직접 구인 광고를 점검하고 의심되는 경우 즉시 삭제·신고 조치할 책임을 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발표에는 2026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발표문 기준 예산 17억 4천만원)과 AI 검증 모델 개발도 함께 담겼습니다. 이 책임과 수치는 발표문 기준이며, 법령으로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맺으며
채용 플랫폼을 판단할 때 확인할 것은 사업 자격, 구인기업 검증 절차, 개인정보 수집·제공의 적법 근거, 안전조치 네 가지입니다. Linkple은 직업안정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의 기준을 처음부터 설계에 반영하여,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잡매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거(2026-10-13 원문 확인): 「직업안정법」 제2조의2·제19·23·25·34·36·45조의3·47·48조, 같은 법 시행령 제27·28·34·37조, 같은 법 시행규칙, 「개인정보보호법」 제15·17·24조의2·29·30·35·36·37조, 「국내유료직업소개요금 등 고시」(고용노동부고시 제2017-22호, 시행 2017-07-01). 신고 처리기간·접수 창구처럼 법령에 정해지지 않은 행정 사항은 관할 기관의 현행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